심정수 3점포… ‘리오스 11연승 마침표’

  • 입력 2007년 7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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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 심정수(32·삼성)가 대포 한 방으로 다니엘 리오스(두산·35)의 연승 행진을 끊었다.

심정수는 25일 두산과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진 4회 1사 주자 1, 2루에서 리오스의 134km짜리 슬라이더 초구를 통타해 좌중간 3점 역전 홈런을 뽑아냈다.

22일 한화와의 대구 경기에서 11회 연장 끝내기 홈런을 친 뒤 3일 만에 터진 시즌 19호. 이날 홈런으로 심정수는 현대 클리프 브룸바(22개), 삼성 양준혁, 롯데 이대호(이상 20개)에 이어 홈런 단독 4위에 올랐다.

삼성은 선발 전병호가 6이닝을 5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막았고 권오원 권혁 오승환의 철벽 계투진을 투입해 3-2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낚았다.

올해 프로야구 최고 연봉인 7억5000만 원을 받은 심정수는 시즌 초만 해도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지만 6월과 7월에 각각 6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후반기 홈런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리오스는 이날 심정수에게 맞은 홈런 한 방으로 5월 8일 삼성전부터 이어오던 선발 11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27이닝 무실점 기록도 함께 날아갔다. 4패(13승)째를 기록하며 1999년 현대 정민태(20승) 이후 나오지 않고 있는 20승 달성 가능성도 조금은 낮아졌다. 두산은 41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리오스는 8, 9번 등판할 수 있다.

정규리그 3위 한화는 대전에서 LG를 5-4로 잡고 2위 두산을 1경기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한화 신경현은 3-4로 뒤진 8회 2타점 역점 결승타를 휘두르는 등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구대성은 9회에 나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해 시즌 15세이브째를 올렸다.

현대는 SK와의 문학 경기에서 안타 10개로 10점을 뽑는 집중력을 뽐내며 10-5로 이겼다.

롯데는 KIA를 15-8로 대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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