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발끝을 떠난 볼이 네트를 연거푸 가르자 팬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그는 후반에만 2골을 잡아내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1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피스컵코리아 국제축구대회 A조 볼턴(잉글랜드)과 라싱 산탄데르(스페인)의 경기. 아넬카는 0-1로 뒤진 후반 12분 히카르두 바스테가 왼쪽 엔드라인 근처에서 밀어준 볼을 골 지역 정면으로 파고들며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분 뒤에는 제임스 싱클레어가 오른쪽을 파고들며 찬 볼이 수비수를 맞고 공중에 떠서 나오자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그대로 차 넣어 결승골로 연결했다.
볼턴은 아넬카의 원맨쇼를 앞세워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2승 1무(승점 7점)로 조 1위가 돼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선착했다. 라싱은 1무 2패로 최하위.
광양에서는 멕시코의 치바스 과달라하라가 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를 1-0으로 꺾고 2승 1패(승점 6점)가 됐지만 볼턴에 뒤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성남은 2무 1패로 대회를 마쳤다.
고양=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