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리더보드에 줄줄이 한국이름 올라

  • 입력 2007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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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교포 선수 안젤라 박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 1라운드 1번홀 그린에서 신중하게 라인을 읽고 있
브라질 교포 선수 안젤라 박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 1라운드 1번홀 그린에서 신중하게 라인을 읽고 있
미국골프협회(USGA)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시즌 세 번째 여자 메이저대회인 제62회 US여자오픈 순위표가 실린다. 여기에는 선수 이름 옆에 국적을 나타내는 국기가 표시되는데 첫날부터 태극기가 선두권에 줄을 이었다. 게다가 해외 교포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코리안 돌풍’은 거셌다.

29일 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GC(파71)에서 열린 2라운드.

재미교포 박인비(19)는 10번홀에서 티오프해 14번홀까지 1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를 기록해 1라운드만 마친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박혜인·19)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오후 11시 40분 현재).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간 박인비와 브라질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안젤라 박은 1988년 용띠 동갑내기. 박인비는 미국 주니어 무대에서 9승을 거뒀으며 안젤라 박은 5승을 올린 유망주로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에서 함께 뛴 절친한 친구 사이.

현지 시간 오후 조여서 2라운드 티오프를 하지 않은 신지애(하이마트) 김주미(하이트) 안시현 등은 1언더파로 공동 4위를 달렸다. 국내 상금왕 자격으로 초청된 신지애 역시 19세.

메이저 첫 승에 목마른 김미현(KTF)은 2번홀까지 이븐파로 장정(기업은행)과 이미나(KTF), 재미교포 제니 리 등과 공동 10위에 올랐다.

출전자 156명 가운데 톱10에 진입한 19명 중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는 무려 9명에 이르고 있다. 반면 미셸 위(17·나이키골프)는 1라운드를 11오버파 82타의 참담한 성적으로 마쳐 공동 150위로 처졌다. 스스로도 어이가 없었는지 미셸 위는 “내가 이 정도 선수는 아닌데…. 실망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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