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오늘의 스타]광주동성고 윤명준

  • 입력 2007년 6월 30일 03시 00분


광주동성고 오른손 투수 윤명준(18·사진)은 키가 작은 편이다. 선수 소개에는 178cm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170cm를 조금 넘는다. 그래도 그는 팀의 에이스다. 작은 키를 보완하는 비결? 그건 바로 자신감이다.

프로 스카우트들은 윤명준을 ‘강심장’이라고 부른다. 언제 마운드에 올라와도 씩씩하게 공을 뿌린다.

고교에 갓 입학한 2005년 대통령배 신일고와의 결승전. 한기주와 양현종(이상 KIA)에 이어 2-1로 앞선 8회 1사 2, 3루 위기에서 등판한 윤명준은 9회 2사까지 4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우승을 이끌었다.

29일 마산고와의 황금사자기 2회전에 선발 등판한 윤명준은 썩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8과 3분의 1이닝 동안 9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8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 속도는 시속 138km로 평범했지만 뚝 떨어지는 커브 등 변화구를 적절하게 구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윤명준이 본받고 싶은 선수는 KIA 마무리 투수 한기주와 삼성의 ‘철벽 마무리’ 오승환.

“두 선배 모두 마운드에서 대범하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8월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직행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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