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 연장접전 끝에 1점차 진땀승

  • 입력 2007년 6월 27일 2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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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되는 서울의 휘문고와 선린인터넷고의 대결. 결과는 천신만고 끝에 휘문고가 승리했다.

휘문고는 27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선린고와의 제 61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1회전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3-2의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까지 숨 막히는 투수 전이었다. 휘문고의 허준혁과 선린고의 이재인은 누가 낫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5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선방해 나갔다.

휘문의 허준혁은 2학년생, 그리고 선린의 이재인은 에이스 강병완의 보조 역할을 하는 투수로 둘 모두 팀의 1선발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날만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구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허준혁은 8회 강판됐고 연장까지 완투한 이재인은 결국 결승점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휘문고의 첫 득점은 6회초 나왔다. 2사후 송성민이 2루타를 치고 진루한 뒤 나온 런앤 히트 작전에서 3번 황순석이 기대대로 깨끗한 좌전안타를 터뜨려 고대하던 선취점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휘문고는 7회초에도 기동력을 활용한 추가 득점에 성공,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그러나 선린고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7회말 무사 2루 찬스를 무산시킨 선린고는 8회 1사 2,3루에서 한기용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후속타자 김정록이 1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연장 10회초 휘문고는 2사 2루의 기회에서 1번타자 유지창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3루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국 이 점수가 결승점이 되며 휘문고는 힘겹게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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