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20완봉승…선동렬 이어 사상 2번째

  • 입력 2007년 5월 5일 03시 01분


어린이날엔 안 싸울거죠?‘서울 라이벌’ 두산과 LG의 경기 도중 5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두산 안경현(아래)이 LG 봉중근의 공이 머리 쪽으로 날아오자 마운드로 뛰어가 봉중근(오른쪽)에게 달려들고 있다. 이후 양쪽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일제히 마운드로 몰려들어 몸싸움을 벌였지만 심판과 코칭스태프의 만류로 2분 만에 큰 불상사 없이 벤치로 물러나 경기는 7분 만에 재개됐다. 연합뉴스
어린이날엔 안 싸울거죠?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의 경기 도중 5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두산 안경현(아래)이 LG 봉중근의 공이 머리 쪽으로 날아오자 마운드로 뛰어가 봉중근(오른쪽)에게 달려들고 있다. 이후 양쪽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일제히 마운드로 몰려들어 몸싸움을 벌였지만 심판과 코칭스태프의 만류로 2분 만에 큰 불상사 없이 벤치로 물러나 경기는 7분 만에 재개됐다. 연합뉴스
한화 투수 정민철(35)은 손이 엄청나게 크다. ‘국보급 투수’로 불리던 선동렬 삼성 감독이 현역시절 “나도 민철이처럼 손이 크면 좋을 텐데…”라고 부러워했을 정도. 큰 손과 긴 손가락으로 회전력이 큰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져 타자들을 쉽게 요리하기 때문이다.

정민철이 4일 대전 홈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35타자를 맞아 10안타를 내줬지만 실점을 하지 않아 프로야구 사상 2번째로 ‘20’ 완봉승의 기록을 세웠다. 프로야구 1호는 선동렬이 1990년 5월 24일 롯데전에서 세웠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 완봉승 기록은 선동렬이 가지고 있는 29승이며 그 다음이 정민철. 정민철은 이날 직구는 최고 시속 141km로 위협적이지 않았지만 직구와 투구 폼의 차이가 없이 던지는 120km의 체인지업과 아래로 뚝 떨어지는 108km의 커브를 적절히 섞어 타자들을 요리했다. 김태균은 2회 왼쪽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고 2-0으로 앞서던 5회에는 2사 1루에서 제이콥 크루즈가 투런 홈런을 때려낸 덕택에 한화가 4-0으로 승리했다.

팀 순위(4일)
순위승률승차
SK14 820.636-
한화111010.5242.5
롯데131200.5202.5
현대121200.5003.0
KIA121300.4803.5
LG111200.4783.5
삼성101210.4554.0
두산101400.4175.0

‘한 지붕 두 가족’ LG와 두산의 시즌 첫 잠실 대결에서는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두산이 3-0으로 앞선 5회 말 1사 1루에서 LG 선발투수 봉중근이 던진 공이 타자 안경현의 머리 위로 날아갔다. 곧바로 마운드로 달려나간 안경현은 봉중근이 몸을 숙이는 바람에 그의 등을 타고 넘어졌고 양 팀 선수들이 몰려나와 몸싸움을 벌였다. 봉중근은 빈볼로, 안경현은 폭행 의도로 각각 퇴장당했다. 두산의 11-4 대승.

롯데는 부산에서 삼성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대전(한화 2승 2패)
K I A0000000000
한화01102000×4
[승]정민철(완봉·2승 1패)) [패]에서튼(선발·2승 1패) [홈]김태균(2회·6호) 크루즈(5회 2점·4호·이상 한화)
▽사직(롯데 2승 2패)
삼성0000300003
롯데1000000214
[승]카브레라(9회·1승 2패 3세) [패]오승환(8회·2승 1패 6세) [홈]이대호(8회 2점·7호·롯데)
▽수원(현대 1승)
S K1110100004
현대06100130×11
[승]전준호(선발·2승 1패) [패]김광현(선발·2패) [홈]박재홍(1회·3호, 3회·4호·SK) 송지만(2회·3호, 7회·4호) 정성훈(2회 3점·1호, 6회·2호·이상 현대)
▽잠실(두산 1승)
L G0000004004
두산00107300×11
[승]랜들(선발·5승) [패]봉중근(선발·2승 1패) [홈]윤재국(6회 2점·2호) 김동주(6회·5호·이상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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