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의 범죄사실 과장”…SK구단“숙소 무단이탈도 없었다”

  • 입력 200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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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범죄의 피해자라면 용서하겠느냐.”

“과거 전과가 있다고 비난만 하면서 기회조차 안 준다면 그 사람은 앞으로 뭘 해야 하느냐.”

임의탈퇴 신청을 한 프로야구 SK의 신인 투수 위대한(20)을 놓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뜨겁다(본보 25일자 A26면 참조).

각종 포털에 실린 기사를 비롯해 한국야구위원회(KBO), 동아닷컴(www.dongA.com)의 MLB파크 등 야구 관련 사이트에는 범죄를 저지른 위대한은 야구를 그만둬야 한다는 ‘당연론’과 과거의 잘못이 미래까지 발목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동정론’이 맞서고 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2차 3순위 지명을 받았던 위대한은 부산고 시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대형 유망주였다. 하지만 그는 ‘비행 청소년’이기도 했다. 잘못된 행위로 인해 충북 청주에 있는 한 보호기관에서 위탁 교육을 받기도 했다.

SK의 관계자는 “위대한이 범죄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얘기는 지나치게 과장된 면이 있다. 처음 그의 과거 행적을 알아내 구단 홈페이지에 올린 누리꾼도 ‘나도 얼핏 들은 얘기를 쓴 것’이라며 사과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게다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숙소 무단이탈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KBO는 조만간 임의탈퇴 공시를 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위대한은 본인이 원한다고 해도 1년 동안은 야구를 할 수 없게 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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