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김동우-양동근’ 48점 “3차전으로 끝내겠다”

  • 입력 2007년 4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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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맞붙은 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오리온스 김진 감독은 모두 ‘깜짝 스타’가 나타나 주기를 바랐다. 이미 정규 리그 6차례의 맞대결을 통해 상대 전력을 훤히 꿰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9일 울산에서 열린 양 팀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판 3선승제) 2차전에서는 모비스의 왼손 슈터 김동우가 ‘깜짝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을 마치고 군 입대하는 그는 44-55로 뒤진 3쿼터 중반부터 3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7m도 넘는 장거리포로 유명한 김동우를 앞세운 모비스는 속공이 살아나면서 91-74로 역전승했다. 3쿼터에만 11점을 집중시킨 김동우는 이날 3점슛 6개를 폭발시키며 자신의 포스트시즌 최다인 24점을 퍼부었다. 모비스 양동근도 24점을 넣었고 머리를 짧게 깎은 크리스 윌리엄스는 1쿼터에 반칙 3개로 발목이 잡히고도 트리플 더블(17득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모비스는 2연승을 달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유 감독은 “2연승이 독이 될 수 있으므로 다 잊고 새 출발하듯 3차전에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4점차로 앞선 경기 종료 2분 4초 전 승리를 자축하듯 코트 중앙에서 호쾌한 3점슛을 꽂은 김동우는 “감독님 말씀대로 축제처럼 경기를 즐겼다”고 말했다.

탄탄한 지역 방어로 승기를 잡았던 오리온스는 가드 김승현(5득점)이 2쿼터에 오른쪽 발목을 다치며 교체돼 고작 12분을 뛴 데다 외곽슛 난조로 벼랑 끝에 몰렸다. 3차전은 11일 대구에서 벌어진다.

울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1Q2Q3Q4Q합계
모 비 스(2승)1818352091
오리온스(2패)2025181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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