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개막축포’…이병규 日 프로야구 데뷔 첫 안타

  • 입력 2007년 3월 30일 2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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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짱’ 이승엽(31·요미우리)이 시즌 개막전부터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30일(한국시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선발 1루수로 출전, 4회초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멋진 솔로아치를 그려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승엽은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3볼에서 요코하마 선발 미우라의 컷패스트볼을 정확하게 공략했고,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는 총알처럼 날아가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1호 홈런.

이승엽, 2007 시즌 개막전서 홈런포 ‘쾅’

이승엽은 3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7회 네번째 타석 때 교체됐다.

시범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시즌이 시작되면서 이승엽의 방망이는 날카롭게 돌아갔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3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이승엽은 선발 미우라의 5구를 공략했다.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맞은 빨랫줄 타구.

하지만 잘 맞은 타구는 1루수 요시무라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 타점 찬스가 무산되고 말았다.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이승엽은 두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개막전부터 홈런포를 가동한 것.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승엽은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3볼에서 미우라의 복판 컷패스트볼을 홈런포로 연결했다.

이승엽은 5회 세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요코하마는 이승엽의 장타를 의식한 듯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승엽은 7회 네번째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 3타석 2타수 1안타 1타점 1홈런 1볼넷으로 개막전을 마감했다.

이승엽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때려낸 요미우리는 개막전을 짜릿한 1점차 승리로 장식했다. 요미우리는 다카하시, 이승엽, 곤잘레스의 솔로홈런 3방으로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기록했다.

28년만에 요미우리의 좌완 개막전 선발투수가 된 선발 우츠미는 7이닝을 6안타 2실점 8K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마무리투수 도요다는 마지막 9회를 삼진 3개로 잡아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승엽, 2007 시즌 개막전서 홈런포 ‘쾅’

▽주니치 이병규, 일본 프로야구 데뷔 첫 안타

‘안타제조기’ 이병규(33·주니치)도 성공적인 개막전을 치렀다.

이병규는 30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일본 프로야구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병규는 두번째, 세번째 타석에서 연속 삼진 아웃됐으나, 8회 네번째 타석에서 멋진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첫 안타를 때려낸 것.

외야펜스까지의 거리가 길고, 펜스가 높은 나고야돔이 아니었더라면 홈런도 될 수 있었을 만큼 큼지막한 2루타였다.

이병규는 후속타자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데뷔 첫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병규는 데뷔전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이병규가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주니치도 개막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주니치는 7회까지 2-3으로 끌려갔으나 8회말 공격에서 이병규의 2루타 등으로 대거 5득점, 7-3 역전승을 거뒀다.

이승엽, 2007 시즌 개막전서 홈런포 ‘쾅’

● 이승엽 2007시즌 개막전 성적

-제 1타석 : 1사 3루에서 1루 직선아웃

-제 2타석 :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월 솔로 홈런(시즌 1호)

-제 3타석 : 2사 1루에서 볼넷으로 출루

● 이병규 2007시즌 개막전 성적

-제 1타석 : 좌익수 플라이아웃

-제 2타석 : 2사 1-2루에서 3구 삼진

-제 3타석 : 헛스윙 삼진아웃(3타수 무안타)

-제 4타석 : 좌중간 2루타. 후속타자 안타 때 득점(일본 프로야구 데뷔 첫 2루타 및 첫 득점)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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