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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2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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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에 머문 세계적 스타 그랜트 해킷(27·호주)은 인터뷰 도중 지나가다 박태환의 등을 두드리며 ‘네가 최고’라는 의미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박태환은 “생큐”라고 답한 뒤 “해킷이 초반에 많이 앞서 당황하기도 했는데 전체적으로 페이스 조절이 잘됐다”며 “오늘 밤 12시까지만 최고의 기분을 만끽한 뒤 내일부터는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땄다. 기분이 어떤가.
“매우 기쁘다. 내 기록만 깨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좋은 성적이 나왔다.”
―오늘 작전이 있다면….
“다른 선수와 맞춰서 가다가 막판에 스퍼트 하는 작전이었다. 200m 턴을 한 뒤 스퍼트를 하려고 했지만 잘 안 됐다. 힘겹게 따라잡으려 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페이스 조절을 했던 게 적중했다.”
―우상 해킷을 이겼는데….
“해킷과 함께 경기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좋은 플레이를 해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우승할 자신이 있나.
“이번 대회는 올림픽 전초전이라고 본다. 열심히 하겠다. 상대 선수의 정보를 많이 얻고 내 단점도 많이 보완하겠다. 올림픽 전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점심 때 무엇을 먹었나.
“생선 초밥을 좋아한다. 경기 전에는 초밥을 먹는 게 좋다.”
멜버른=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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