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아사히신문이 함께 키우는 한일축구

  • 입력 2007년 3월 26일 02시 56분


한국의 신경모(중앙대·가운데)가 일본의 나가토모 유토(메이지대·왼쪽)와 스즈키 슈토(와세다대) 사이를 뚫고 질주하고 있다. 나가토모가 다급하게 옷을 잡아당기고 있다. 안양=김미옥 기자
한국의 신경모(중앙대·가운데)가 일본의 나가토모 유토(메이지대·왼쪽)와 스즈키 슈토(와세다대) 사이를 뚫고 질주하고 있다. 나가토모가 다급하게 옷을 잡아당기고 있다. 안양=김미옥 기자
■4회 덴소컵 대학정기전… 한국, 日에 3대0 완승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만나면 언제나 그라운드에는 열기와 투지가 넘쳤다.

25일 경기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회 덴소컵 한일대학축구 정기전(대한축구연맹 한국대학축구연맹 공동 주최, 동아일보 아사히신문 공동 후원)도 그랬다. 한일 상아탑의 자존심 대결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뜨거운 접전이 펼쳐져 팬들을 사로잡았다.

결과는 한국의 완승. 한국은 김근환(경희대)과 조동건(건국대), 이훈(연세대)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일본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 대회 역대 전적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이뤘다. 덴소컵은 1972년부터 이어오던 한일 대학 선발 정기전을 1997년부터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이 2002 한일 월드컵 개최 기념으로 공동 주최하다가 2004년부터 한일 대학축구연맹이 주최하는 대회. 김성민(고려대)-조동건-이훈의 스리 톱을 앞세운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미드필드에서 강력하게 압박을 펼쳐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권경호(동국대)가 오른쪽에서 띄워준 코너킥을 김근환이 골 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9분 뒤 조동건이 아크 서클 정면에서 날린 20m 왼발 중거리 슛이 오른쪽 골네트를 가르며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27분 이훈의 재치 있는 슛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완승을 거뒀다. 최우수선수에는 수비수 안재준(고려대)이 선정됐다.

안양=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다이이치산쿄컵 유소년 축구… 바디SC, 포철동초 꺾고 우승

일본 요코하마 시에 있는 바디SC 유소년 클럽이 2007 다이이치산쿄컵 한일친선유소년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바디SC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포항제철동초등학교를 3-0으로 이겼다. 바디SC는 전반 9분 하프라인을 조금 넘은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헤미 유히가 직접 슈팅을 날려 첫 골을 뽑았다. 뛰어난 개인기와 경기 운영능력을 보여준 바디SC는 후반 4분과 15분 아이바 요스케가 잇달아 두 골을 추가해 완승을 거두었다.

3, 4위전에서는 경양초등학교가 일본의 히로미SSS를 1-0으로 이겼다.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바디SC의 헤미 유히와 포항제철동초교의 정충근이 뽑혔다.

이 대회는 2002 한일월드컵 공동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동아일보와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공동 개최하고 일본 제약회사 다이이치산쿄가 특별 협찬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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