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응원 받으며… 장애인과 함께… 봄을 연 시민축제

  • 입력 2007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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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출발 18일 오전 8시. ‘출발’ 신호와 함께 ‘2007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8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참가한 2만여 명의 선수가 일제히 달리기 시작했다. 특별취재반
힘차게 출발 18일 오전 8시. ‘출발’ 신호와 함께 ‘2007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8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참가한 2만여 명의 선수가 일제히 달리기 시작했다. 특별취재반
몸부터 풀고 마스터스 출전자들이 레이스에 앞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몸부터 풀고 마스터스 출전자들이 레이스에 앞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볼거리 많네 땀 흘리며 달리는 동료들의 사진을 찍기 위한 외국인의 시선은 분주하기만 하다.
볼거리 많네 땀 흘리며 달리는 동료들의 사진을 찍기 위한 외국인의 시선은 분주하기만 하다.
응원을 먹고 10km 청계천변에서 마라톤회 회원들이 북 등을 치며 참가자들의 힘을 북돋워 줬다.
응원을 먹고 10km 청계천변에서 마라톤회 회원들이 북 등을 치며 참가자들의 힘을 북돋워 줬다.
풀코스 정복! 결승점에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완주자들이 기쁨을 만끽했다.
풀코스 정복! 결승점에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완주자들이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자에게 최대의 찬사는 관중의 환호도 메달도 아닌 어린 아들의 입맞춤이었다. 전 세계 56개국에 중계된 세계적 권위의 2007 서울국제마라톤대회는 최고 마라토너들의 각축장인 동시에 마라토너 가족들의 봄 축제장이었다.

○…이봉주 선수의 역전 우승은 마스터스 참가자들에게도 큰 화제. 경기 중간에 응원 나온 시민들에게 이봉주 선수의 우승 소식을 전해 들은 참가자들은 기쁜 소식에 발걸음이 더 가벼웠다고.

○…국내 최고의 마라톤 대회답게 육상계 거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유종하(71)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위원장과 박정기(72)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는 출발 전 세종로에 나와 선수들을 격려했다.

○…참가자들은 올해 새로 바뀐 마라톤 코스가 기록 상승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잠실대교 구간에서 바람이 많이 분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구간에서 언덕이 줄고 평지가 늘어나 달리기에 훨씬 수월했다는 평. 특히 새로 물길을 낸 청계천 코스에 대한 만족감도 높았다.

[화보] 이봉주, 2007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우승
[화보] 2007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출발선 표정
[동아마라톤 마스터스 화보] 달리는 나를 찾아보세요

이봉주, 2007 서울국제마라톤 우승 감격
“아빠가 아프리카 선수들 보다 빨랐어”
‘달림이’들 서울 도심에서 축제 한마당

○…올해도 장애를 딛고 완주한 참가자들이 화제. 시각장애인 정윤노(35·서울 강북구 미아동) 씨는 함께 뛴 양성욱(33) 씨와 3시간 53분대에 결승선을 통과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3시간 46분대의 기록으로 완주한 시각장애인 조병일(50·대전 중구 중촌동) 씨는 “동반 주자와 나란히 뛰다 보니 다른 참가자들이 불편할 법도 한데 길을 비켜 주고 ‘파이팅’을 외쳐 줘 정말 고마웠다”며 감사를 전했다.

○…주최 측은 올해 처음으로 참가자들과 가족을 대상으로 동영상 손수제작물(UCC)을 접수해 결승점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 대형 전광판에 수차례 내보냈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애교 섞인 응원, 한 참가자가 자신의 마라톤 역정을 음악과 함께 엮은 동영상 등 20여 편이 게시됐다.

:특별취재반:

▽스포츠레저부=권순일 부장, 김화성 전문기자, 장환수 안영식 차장, 이원홍 전창 황태훈 김종석 양종구 이승건 이헌재 김성규 기자

▽사회부=김동욱 임우선 한상준 정혜진 기자

▽사진부=서영수 부장, 석동률 김경제 이종승 안철민 차장, 전영한 변영욱 박영대 김미옥 홍진환 김재명 기자, 동아일보 사진 동우회

[화보] 이봉주, 2007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우승
[화보] 2007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출발선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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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2007 서울국제마라톤 우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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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림이’들 서울 도심에서 축제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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