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우즈, 600만 달러 규모 ‘AT&T 내셔널’ 대회 신설

  • 입력 2007년 3월 8일 16시 07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또 하나의 꿈을 이뤘다.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우즈가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월 ‘AT&T 내셔널’ 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총상금은 600만 달러 규모. 세계랭킹 100위 안에 포함된 선수들이 출전하게 되며 ‘타이거 우즈 재단’을 후원하는 자선대회 성격을 갖는다. 미국 독립기념일 주간에 열리게 되고 매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콘그레셔널 CC에서 개최된다.

‘AT&T 내셔널’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퇴출 위기에 몰렸던 ‘디 인터네셔널’을 대체하게 되며 미국 최대통신기업 AT&T는 2007년부터 5년 동안 이 대회 스폰서쉽을 맡는다.

골프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기록을 달성한 우즈는 미국남자프로골프(이하 PGA) 투어 데뷔 때부터 자신이 직접 주관하는 PGA 대회를 갖기를 희망해왔다. 이날 ‘AT&T 내셔널’ 창설이 확정되면서 자신의 오랜 꿈이 실현된 것.

이로써 우즈는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러스에 이어 세번째로 자신의 대회를 갖는 프로골퍼가 됐다.

자신이 주관하는 대회를 열게 됐지만 2007년 대회에 우즈가 출전할지는 불투명하다. 임신중인 아내의 첫 아이 출산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 우즈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브리티시 오픈에도 “아내의 출산 일정을 고려해 참가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린 대회인만큼 2008년부터는 꾸준히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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