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첫 등판서 3이닝 무실점 호투…직구 93마일

  • 입력 2007년 3월 7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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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6·보스턴)가 메이저리그 첫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내용을 자랑했다.

마쓰자카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을 2안타 무실점 3K로 틀어 막았다. 메이저리그팀을 상대로 첫 실전 경기를 치른 마쓰자카는 3회까지 47개의 공을 던졌으며 31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됐다.

지난 4일 열린 보스턴 대학과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동안 3개의 삼진을 잡았던 마쓰자카는 이날 경기에서도 3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새로운 ‘닥터 K’의 등장을 예고했다.

1회 선두타자 헨리 라미레스를 땅볼로 아웃시킨 마쓰자카는 댄 어글라에게 첫 안타를 내줬으나 3, 4번 허미다와 스탁스를 유격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마쓰자카는 2회에도 볼넷과 2루타로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간단하게 막아내 또다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1회에 이어 2회에도 루상에 주자가 나가있을 때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에서 마쓰자카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2이닝을 실점 없이 넘긴 마쓰자카는 3회 들어 3명의 타자를 삼자범퇴 시키며 더욱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마쓰자카는 4회 조엘 피네이로와 교체됐다.

첫 등판을 마친 마쓰자카는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두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이날 마쓰자카의 직구 최고구속은 93마일(150km)이었고, 91-93마일에서 직구스피드가 형성됐다. 커브는 74-77마일, 슬라이더는 81-82마일 정도였으며, 이날 경기에서 위력을 발한 체인지업은 76-78마일의 평균 스피드를 유지했다.

한편 마쓰자카의 첫 선발 등판으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보스턴이 14-6으로 승리했다. 보스턴은 6-3으로 앞선 9회말 3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으나 10회초 공격에서 집중타를 퍼부으며 대거 8득점, 경기를 8점차 승리로 마무리했다.

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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