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혈·전… 올림픽대표팀, 예멘전 주전싸움 ‘후끈’

  • 입력 2007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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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가볍게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박주영(왼쪽)이 2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실시된 팀 훈련 도중 김진규를 앞에 두고 헤딩을 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머리로 가볍게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박주영(왼쪽)이 2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실시된 팀 훈련 도중 김진규를 앞에 두고 헤딩을 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올해 첫 소집이라 긴장됩니다. 주전 자리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입니다.”(수원 백지훈)

“그라운드 밖에선 모두 친한 사이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정말 우리가 친한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로 필사적입니다. 꼭 살아남아야죠.”(제주 이요한)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가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올림픽대표팀 소집 첫날인 25일 23명의 대표선수는 NFC 입구에서의 짧은 기자회견에서 ‘주전 경쟁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트레이닝복을 입거나 청바지, 티셔츠의 편한 복장이었지만 긴장감과 기대로 상기된 표정이었다.

훈련은 오후 4시 반부터 시작됐다. 핌 베어벡 감독은 패스와 팀 전술 훈련에 50분을, 5 대 5 미니 게임에 또 40분을 할애했다. 일부 선수는 본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따로 회복 훈련을 받았다.

5 대 5 미니 게임에선 박주영(서울)이 왼발과 오른발, 헤딩으로 한 골씩을 넣는 등 좋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은 몸이 무거워 보였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해 11월 일본과의 친선경기 이후 3개월 만에 소집돼 기쁘다”며 “선수들은 의욕적이어서 기뻤지만 너무 의욕만 앞서는 경향이 있다. 생각하는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전 때 우리가 좋은 플레이를 했지만 그때는 시즌 중이어서 선수들의 기량이 최고조에 올랐을 때라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선수들이 빨리 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한일전 때의 전술과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예멘과 2008 베이징 올림픽 2차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파주=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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