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우즈, 프리 배팅서 ‘홈런쇼’ 선보여

  • 입력 2007년 2월 20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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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2연패 이상무'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의 '거포' 타이론 우즈(38)가 특유의 파워 배팅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올시즌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일본의 스포츠신문 '주니치스포츠'는 우즈가 지난 19일 차탄 구장에서 가진 첫 프리 배팅 소식을 상세히 소개하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신문은 "(우즈가) 총 43개의 스윙중 장외홈런 8개를 포함, 24개의 홈런 타구를 날렸다. 홈런 비율이 0.558에 달했다"며 "마치 홈런쇼였다. 좌우 98m, 가운데 122m의 넓은 구장이 우즈로 인해 마치 '모형정원'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지켜보는 팬들 뿐만 아니라 우즈 자신도 놀라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이 이날 우즈의 '홈런쇼'에 경악을 금치 못한 것은 2가지 이유에서다. 하나는 우즈가 아주 오랜만에 배트를 잡았다는 것. 우즈는 "미국에서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만으로 컨디션을 조절했을뿐 배팅 훈련은 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배트를 잡은 것은 지난해 일본시리즈였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이유는 이날 우즈가 전력으로 배트를 휘두른 것이 아닌 '단 50%의 힘'만으로 스윙을 했다는 점. 우즈는 이날 오후 실내 연습장에서 배팅 훈련을 하다 왼쪽 손바닥에 물집이 잡혀 제 컨디션이 아니었는데도 프리 배팅에서 잇따라 홈런포를 쏘아올렸다는 것이다.

지난해 홈런(47개)-타점(144타점) 1위에 오른 바 있는 우즈는 올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며 팀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올시즌 우즈의 머릿속엔 팀 승리가 우선일 것에는 변함이 없다. 비록 일본에서의 훈련 합류가 늦었지만 (주니치의) 주포 걱정은 쓸데없는 일"이라며 우즈에 극찬을 보냈다.

고영준 스포츠동아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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