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챔프”…샤라포바 vs 세리나 호주오픈 결승 대결

  • 입력 2007년 1월 2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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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의 메이저 2연승이냐,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부활 찬가냐.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 여자 단식에서 최고의 흥행카드가 성사됐다. 인기 스타 샤라포바와 윌리엄스가 결승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세계 2위 샤라포바는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벨기에의 킴 클레이스터르스(5위)를 2-0(6-4, 6-2)으로 완파하고 이 대회에서 결승에 처음 올랐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2연속 메이저 타이틀을 노린다.

부상으로 지난해 5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해 세계 랭킹이 81위까지 떨어진 윌리엄스는 ‘제2의 샤라포바’ 니콜레 바이디쇼바(12위·체코)를 1시간 46분 만에 2-0(7-6, 6-4)으로 꺾었다.

2005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결승에 오른 윌리엄스는 대회 통산 3번째이자 8번째 메이저 우승컵에 도전한다. 이번에 우승하면 1978년 크리스 오닐 이후 29년 만에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핸디캡을 극복하고 챔피언이 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27일 결승에서 만날 둘은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로 팽팽히 맞서 있기에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황제’ 로저 페데러(1위·스위스)는 앤디 로딕(7위·미국)을 불과 1시간 23분 만에 3-0(6-4, 6-0, 6-2)으로 가볍게 누르고 대회 2연패이자 통산 10번째 메이저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주니어 남자 복식 4강전에서 유망주 임용규(안동중)-조숭재(마포고) 조는 스티븐 도널드(호주)-루페시 로이(인도) 조에 0-2(3-6, 4-6)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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