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메가그린 슬로프에서 열린 KTF컵 제3회 전국스노보드선수권대회(동아일보사 강원도 공동 주최).
나이 제한에 걸려 시범경기에 출전한 이진수(10·강원 횡성군 둔내초 4년) 군은 “스노보드의 속도감을 한번 느끼면 못 잊어요”라고 말했다. 김보람(16·평창 봉평고 1년) 양은 “탁 트인 산에서 눈 위를 미끄러져 내려가는 기분을 안 해본 사람은 몰라요”라고 말했다. 스노보드 국가대표 신다혜(18·평택여고 3년) 양은 “스키보다 속도감이 더 나고 타기가 자유로워요”라고 거들었다.
이날 용평은 전국 각지에서 온 189명(남자 159명, 여자 30명)의 스노보더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평행 회전에서 남자부 16강, 여자부 8강이 가려졌고 5일 마지막 날 경기에서 우승자가 나온다.
스노보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은 약 300만 명. 김교진 스노보드 국가대표 감독은 “정확한 수치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스키장에 스노보드 인구가 스키 인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스노보드는 스타일이 자유롭고 패션이 다양해 동호인이 급격히 늘고 있다. 스키가 정형화돼 있다면 스노보드는 자유로움 그 자체”라고 말했다.
평창=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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