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의 2007 솟구칠까 그르칠까

  • 입력 2007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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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핌 베어벡(사진) 축구대표팀 감독은 2007년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할 것인가.

2007년 한국 축구의 가장 큰 과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 통과 및 2007 아시안컵 우승.

두 대회에 나설 올림픽대표팀 및 성인대표팀의 사령탑을 베어벡 감독이 겸임하고 있다.

올림픽 예선은 2월부터 11월까지 장기전으로 치러진다. 한국은 2월 28일 예멘-팔레스타인의 승자와 홈에서 2차 예선 첫 경기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최종예선까지 거의 매달 경기가 있다. 아시안컵은 7월 7일부터 29일까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을 오가며 치러진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해 수모를 겪었던 곳에서 새로 출발한다. 21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8개국 친선대회가 그것. 한국올림픽대표팀과 일본 카타르 이집트 이란 아랍에미리트 벨로루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출전한다. 카타르는 지난해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베어벡 감독이 노메달에 그치며 질타를 받았던 곳.

그로서는 올 한 해도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이다. 우선 프로구단이 선수 차출에 난색을 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관중이 40만 명 가까이 줄어든 ‘프로리그 보호’의 명분을 더는 거스르기 힘들다. 따라서 그는 평소에 면밀한 선수 파악과 상대전력 분석에 따른 전략전술로 승부해야 한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해 두 감독직을 병행하는 것에 “별문제가 없다”고 했으나 소득은 적었다. 너무 많은 일이 몰려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공격 전술과 용병술도 보여 줘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아시아경기 대표팀을 이끌고도 노메달에 그친 베어벡 감독은 올 한 해가 지도자로서의 중요한 시험대다.

이 밖에 한국은 7월 캐나다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8월에는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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