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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2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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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어머니와 미국 흑인 아버지 사이의 혼혈아로 태어나 지난 시즌 NFL 슈퍼볼 최우수선수(MVP)까지 오르며 자수성가한 워드. 그는 4월 생후 처음으로 29년 만에 어머니와 한국을 방문해 혼혈인들에게 큰 꿈을 심어 주고 돌아갔다. “한국 방문은 내 인생의 큰 기쁨이었다”라며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팀의 몰락에 고개를 숙였다. 지난 시즌 슈퍼볼 챔피언 피츠버그가 25일 홈에서 열린 정규리그 15차전에서 볼티모어 레이븐스에 7-31로 대패하면서 아메리칸콘퍼런스(AFC) 북부지구 3위(7승 8패)에 머물러 지구 1위 4팀과 승률이 좋은 2위 2팀에 주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디펜딩 챔피언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2002년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이후 4년 만.
워드는 자신의 포지션인 와이드리시버로서는 제 몫을 다했다. 이날 79야드 전진을 포함해 이번 시즌 총 924야드를 기록해 1000야드 전진 고지를 눈앞에 뒀다. 와이드리시버로 한 시즌 1000야드 전진은 ‘특급 리시버’를 판단하는 잣대. 워드는 왼쪽 무릎 수술로 2경기를 결장했으나 이날 79야드를 보태 1000야드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1998년 프로에 데뷔한 워드는 2001년부터 4년 연속 1000야드 이상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975야드에 그쳤다. 워드는 내년 1월 1일 신시내티 벵골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000야드 돌파에 도전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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