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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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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시상식에서라면 순위에 따라 높이를 달리한 채 2위-1위-3위의 형태로 수상자의 국기가 게양되고 1위 선수의 국가만 연주된다.
우승자가 3명이라면 어떻게 될까.
이날 국기 게양은 일장기가 가운데, 태극기와 인공기는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같은 높이로 나란히 자리 잡은 채 게양됐다. 만일 내용을 모른 채 시상식을 봤다면 일본이 1위, 한국 2위, 북한 3위로 착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국가는 일본→한국→북한 순으로 3곡이 잇따라 연주됐다.
이는 국제 대회에서 통용되는 규칙에 따른 것으로 공동 우승자가 나올 경우 수상자의 국가별 등록 순으로 시상및 국가 연주 순서를 정한다. 영문 국가명이 일본은 JAPAN, 한국 KOREA(정식 명칭은 Republic of Korea), 북한 PRK(정식 명칭은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명시돼 알파벳 첫 글자가 빠른 순으로 정한 것이다.
도하=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든든한 金 뒤엔 튼튼한 후원 있었다
2006 도하 아시아경기 체조 금메달 뒤엔 ‘뜨거운 용광로’가 있었다.
6일 도하 아시아경기 남자 체조 안마에서 북한, 일본 선수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해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김수면(20·한국체대).
그는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바라봤으나 동메달에 그친 뒤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기대하지 않았던 안마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 펄쩍펄쩍 뛰었다. 김수면의 금메달은 이번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체조가 따낸 첫 번째 금메달. 그는 수상 소감에서 “포스코교육재단과 모교인 포철고의 성원에 보답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세계적 제철사인 포스코와 체조 사이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포스코(회장 이구택)는 박태준 전 회장 재직 시절인 1986년 계열 학교인 포철고에 체조팀을 창단했다. 1983년 체조전용경기장을 건립했고 2001년부터는 러시아에서 남녀 코치를 초빙해 꿈나무들을 육성해 왔다.
포철고 강석윤 교장은 “졸업생인 수면이가 제몫을 해 줘서 너무 기쁘고 또 재학생인 유한솔(1학년)과 김효빈(3학년)도 국가대표로 아시아경기에 참가하고 있다”며 기뻐했다.
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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