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죽은 삼성 방망이 니혼햄에 1-7 완패

  • 입력 2006년 11월 10일 03시 05분


코멘트
고개숙인 권오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삼성 대 니혼햄의 경기. 삼성의 구원투수 권오준이 6회초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니혼햄에 실점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개숙인 권오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삼성 대 니혼햄의 경기. 삼성의 구원투수 권오준이 6회초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니혼햄에 실점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나 아시아 프로야구 최강팀을 가리는 코나미컵에서나 삼성 선동렬 감독이 공언하는 작전은 한결같다. ‘공격에서 3점 정도만 내 주면 투수진을 동원해 이긴다’는 것. 이는 뒤집어 보면 투수진은 강하지만 타선은 3점 내기도 어려울 만큼 약하다는 뜻.

삼성이 9일 도쿄돔에서 열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일본 니혼햄과의 예선 1차전에서 부실한 공격력을 그대로 드러내며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1-7로 패했다.

삼성이 이날 기록한 안타는 단 3개. 4회 1-1 동점 상황도 안타가 아니라 상대 수비 실책에 땅볼과 희생플라이를 엮어 만들었다.

삼성은 4회 선발 임동규가 니혼햄 4번 이나바 야쓰노리에게 1점 홈런을 맞은 데 이어 6회 임동규, 강영식, 권오준 등 3명의 투수가 2안타 2볼넷에 희생타로 4점을 내줘 기선을 빼앗겼다.

삼성은 이제 결승 진출을 위해 10일 중국전을 이긴 뒤 11일 대만 라뉴와의 예선 3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쳐 반드시 이겨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라뉴는 앞서 벌어진 중국 올스타팀과의 경기에서 4번 천진펑이 만루 홈런을 포함해 2방의 홈런을 때리는 등 장단 18안타를 터뜨리며 12-2,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도쿄=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