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형 프리킥 두방으로 끝냈다… 전반 9분, 35분 ‘대포알 슛’

  • 입력 2006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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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프리킥으로 2골을 뽑아내 호주를 이기는 데 일등공신이 된 송진형. 동아일보 자료 사진
절묘한 프리킥으로 2골을 뽑아내 호주를 이기는 데 일등공신이 된 송진형. 동아일보 자료 사진
송진형(FC 서울)의 프리킥 두 방이 호주를 무너뜨렸다.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6일(한국 시간)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경기장에서 열린 2006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호주를 2-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4강팀에 주어지는 세계청소년대회(2007년 6월·캐나다)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격파한 일본과 9일 오후 7시 30분 솔트레이크경기장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올해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편입한 호주의 젊은 ‘사커루’(사커+캥거루의 합성어)들은 신영록(수원 삼성)과 심영성(제주 유나이티드), 이상호(울산 현대) 삼총사가 공격을 이끈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의 해결사는 ‘프리킥의 달인’ 미드필더 송진형.

송진형은 전반 9분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아크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감아 찼고 골키퍼가 손댈 틈도 없이 골문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반 17분 박현범이 수비하던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는 사이 호주의 그로스먼이 달려들어 바로 슈팅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실점.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전반 29분 신영록이 강력한 헤딩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날은 송진형의 날이었다. 전반 35분 송진형이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오른발로 때린 프리킥이 골문으로 쇄도하던 양팀 선수들을 지나쳐 원 바운드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프리킥으로만 혼자 두 골을 뽑은 송진형은 인도와의 조별리그 3차전(3-0 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로 팀의 4강행을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은 후반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과 물샐틈없는 조직력으로 경기를 장악했지만 아쉽게도 추가골은 만들지 못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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