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주는 4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태백장사(80kg 이하) 결정전에서 오흥민(기장군청)과 1-1로 비긴 뒤 계체승을 거두고 장사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민속씨름 무대에서 한 번도 8강에 들지 못했던 무명 선수 이병주는 소속팀 대상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겼다. 상금은 1000만 원.
이병주는 4강에서 최기태(여수시청)에게 2-1 역전승을 거둔 뒤 결승에 올라 역시 처음 결승전에 진출한 오흥민과 맞섰다. 이병주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시원한 들어 뒤집기 기술로 첫째 판을 따냈다. 둘째 판에서 우승을 결정지으려던 이병주는 되치기를 당해 1-1이 됐다. 두 선수는 셋째 판에서 팽팽히 맞섰지만 승패를 가르는 기술을 걸지 못했고 결국 체중을 달아 승부를 가렸다. 결과는 77.7kg이 나온 이병주의 승리. 오흥민은 78.8kg을 기록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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