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젠민 19승… 동양인 최다승 신기록

  • 입력 2006년 9월 2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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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황색 돌풍’의 주인공인 대만 투수 왕젠민(26·뉴욕 양키스)이 동양인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왕젠민은 28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10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4실점했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으며 19승(6패)째를 올렸다. 양키스가 16-5의 대승을 거뒀다.

종전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 기록은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LA 다저스 시절인 2000년에 세운 18승. 왕젠민은 23일 탬파베이전에서 올 시즌 선발로 32번째 등판해 타이기록을 세운 뒤 이날 마침내 박찬호의 기록을 넘어섰다.

또 왕젠민은 이 승리로 좌완 특급 요한 산타나(27·미네소타)와 함께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 3.63에 탈삼진은 76개.

왕젠민은 2회 케빈 밀라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주고 3회 미겔 테하다의 유격수 땅볼 때 추가 실점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양키스 타선은 선발 타자가 전원 안타를 때리며 2회 3점, 3회와 5회 각각 5점을 내며 왕젠밍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90cm의 거구인 왕젠민은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뿌리고 싱커성 투심패스트볼을 잘 던져 탈삼진은 적지만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 2000년 계약금 190만 달러를 받고 양키스에 입단한 그는 5년간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해 4월 28일 메이저리그로 승격한 뒤 8승5패에 평균자책 4.02의 성적을 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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