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대결’ 울산 먼저 웃다…골 공방속 전북에 3대2 승리

  • 입력 2006년 9월 28일 03시 02분


“내가 끝냈다”결승골을 넣은 울산 현대의 최성국(오른쪽)이 유경렬의 축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 최성국은 비교적 단신이지만 헤딩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전주=연합뉴스
“내가 끝냈다”
결승골을 넣은 울산 현대의 최성국(오른쪽)이 유경렬의 축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 최성국은 비교적 단신이지만 헤딩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전주=연합뉴스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를 3-2로 꺾었다.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울산-전북전.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세 차례나 역전승을 거두며 4강까지 올랐던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도 대역전극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울산은 전반 5분 비니시우스가 오른쪽에서 올려 준 프리킥을 유경렬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슛,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방을 얻어맞고 나서야 전북 선수들은 부쩍 힘을 냈다. 뽀띠와 제칼로 브라질 용병 콤비가 울산 진영을 헤집기 시작했다. 결국 제칼로가 전반 25분 울산 수비수 박동혁의 반칙을 이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성공시켰다. 하지만 울산은 다시 최성국과 레안드롱이 좌우 측면을 활발하게 공략하며 전북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울산은 전반 36분 레안드롱이 얻어낸 프리킥을 비니시우스가 25m 전방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성공시키면서 2-1로 앞서나갔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전반 41분 왕종현을 일찌감치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페널티지역에서 왕종현이 중앙으로 찔러 준 공을 국가대표와 아시아경기 대표에 모두 뽑힐 정도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염기훈이 강력한 왼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내내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던 양 팀의 승부를 가른 것은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울산의 최성국. 후반 36분 레안드롱의 슈팅이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손을 맞고 나오자 최성국이 점프 헤딩하며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2차전은 10월 1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전주=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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