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가슴 쓰린 휴식… 복통 빈혈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

  • 입력 2006년 8월 1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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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과 빈혈 무기력증을 호소하던 샌디에이고 투수 박찬호(33·사진)가 결국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31일 정밀검진 결과 박찬호의 빠른 회복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27일자로 소급 적용해 박찬호를 15일짜리 DL에 올렸다.

따라서 박찬호는 이르면 11일부터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박찬호를 대신해 트리플A 포틀랜드에서 뛰고 있던 오른손 투수 마이크 톰슨을 메이저리그로 불러 올렸다.

박찬호가 DL에 오른 것은 텍사스 시절이던 2004년 5월 21일 이후 2년여 만의 일이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에는 첫 DL행. 개인 통산으로는 6번째다.

박찬호는 텍사스 시절에는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자주 DL에 올랐다. 복통과 빈혈 증세로 DL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쉬운 점은 올 시즌 박찬호의 페이스가 상당히 좋았다는 것이다. 박찬호는 올해 선발 19경기 등 21경기에 등판해 7승 6패 평균자책 4.63을 기록하며 10승 고지를 향해 가던 중이었다.

또한 팀 내 최다인 126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팀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는 데 기여해 왔다.

2002년 텍사스와 5년 장기 계약한 뒤 작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박찬호에게 올해는 계약 마지막 해. 한 경기 한 경기가 내년 시즌 재계약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박찬호로서는 결코 원치 않는 휴식을 하게 된 셈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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