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물먹은’ 한화마운드 난타

  • 입력 2006년 7월 20일 03시 06분


코멘트
현대 김재박 감독은 요즘 장마가 고맙다.

비로 취소되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한여름 지쳤던 선수들이 몸을 추스를 수 있었기 때문. 김동수(38) 전준호(37) 서튼(36) 이숭용(35) 송지만(33) 등 30대 고참들에게도 휴식은 반갑기만 하다.

반면 한화 김인식 감독은 굵은 빗줄기가 원망스럽다. 들쭉날쭉한 등판 간격 탓에 투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어서다.

6월 한 달 8승 1무 14패에 그쳤던 현대는 6경기가 취소된 7월 들어 8경기에서 5승 3패를 기록했다. 반면 7월에 8경기를 비 때문에 못 치른 한화는 최근 7경기에서 2승 1무 4패로 주춤거렸다.

이처럼 상반된 분위기는 19일 수원 경기에서도 승부에 직결된 듯하다.

현대는 왼손 선발 장원삼의 호투 속에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2위 현대는 3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22일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뽑히는 영광까지 안은 신인 장원삼은 7이닝 동안 3안타, 3볼넷에 탈삼진 6개,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8승 5패.

현대는 1회 1사 후 송지만의 선제 솔로 홈런과 7회 서튼의 쐐기 2점 홈런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잠실에서 LG는 1-2로 뒤진 8회 1사 3루에서 권용관의 동점 3루타에 이어 이병규의 결승타에 힘입어 SK에 3-2로 역전승했다.

제주(두산-삼성)와 광주(KIA-롯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팀순위 (19일)
순위승률승차
삼성452430.652-
현대403310.5487.0
두산363220.5298.5
한화373320.5288.5
KIA323530.47812.0
S K334210.44015.0
롯데303910.43515.0
L G294430.39718.0

▽잠실(LG 8승 4패)
S K0011000002
L G00010002×3
[승]카라이어(8회·1승1패2세) [세]우규민(9회·3승3패7세) [패]카브레라(8회·1패2세)
▽수원(현대 5승 6패)
한 화0000000000
현 대30000120×6
[승]장원삼(선발·8승5패) [패]문동환(선발·10승 5패1세) [홈]송지만(1회·6호) 서튼(7회2점·9호·이상 현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