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서 탈락한 가나도 심판 판정에 불만

  • 입력 2006년 6월 29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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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선전하고도 0-3으로 완패한 가나. 가나 국민들 역시 심판 판정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가나의 수도 아크라 시내 곳곳에는 월드컵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려있다. “승리를 도둑맞다.”, “판정은 부당했다.”는 내용이 주.

한 가나 여성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심판 때문에 화가 난다. 우리는 12명의 브라질 선수들과 싸운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가나 대표팀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것에 대한 자부심도 있겠으나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가나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 선수들은 세계 최고였다. 선수들은 그들의 방식대로 브라질과 잘 맞섰다. 비록 패했지만 그들은 승자다. 이제 가나 축구도 세계 축구의 큰 무대로 나아갔다.”며 대표팀을 치하했다.

비록 가나는 이번 월드컵에 더 이상 나오지 않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국기를 흔들고 자동차의 경적을 울리는 등 자국 대표팀의 선전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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