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테베스, 엽기 발언 화제

  • 입력 2006년 6월 29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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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22)의 엽기적인 도발성 발언이 화제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리는 독일과의 8강전을 앞두고 있는 테베스는 연일 상대팀을 자극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테베스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난 독일 골키퍼 옌스 레만의 머리에 공을 맞출 것이다. 레만이 쓰러지든지, 공이 들어가든지 둘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베스의 당돌한 발언은 이뿐이 아니다. 그는 “독일과의 경기에서 독일 홈팬들이 심한 야유와 욕을 해도 좋다.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 강해 질 것.”이라며 개최국과의 경기에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 눈치다.

아울러 테베스는 “독일과 패싸움을 벌인다면 우리가 질지 몰라도 축구에서는 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남겼다.

테베스의 발언에 대해 독일 언론들은 발끈했다. 빌트지는 “테베스의 말장난 때문에라도 독일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하며 “입 조심 못하는 테베스의 수준은 최악.”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레만의 머리를 맞추겠다는 테베스의 발언에 대해 독일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테베스가 프리킥을 쏜다면 레만이 헤딩으로 막아낼 것이다. 그래도 머리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재치 있게 받아넘겼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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