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 프랑스 감독, ‘결과는 뚜껑 열어봐야’

  • 입력 2006년 6월 11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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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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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팀의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독일에서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조심스러운 출사표를 던졌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도메네크 감독은 기자회견을 갖고 “뚜껑을 열어보면 다른 팀이 우리보다 나을 수 있다.”며 한 발 물러서는 듯한 입장을 피력했다. G조에서 만큼은 프랑스가 최강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사뭇 다른 어조였다.

이날 도메네크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그를 짓눌러온 심적 부담을 털고 승부를 초월한 듯 편안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응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대회 첫 경기를 앞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나는 지금 프랑스 팀을 지도하게 좋을 뿐이며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내가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면 했지 내 자신이 힘들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도메네크 감독이 이와 같이 말한 것은 자신감 부족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극단적인 표현은 자제했지만 선수들에 대한 신뢰는 변하지 않았다. 도메네크 감독은 “프랑스 팀은 잘 될 것이다.”라고 전제하며 “선수들의 의지가 대단하고 나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 기다려보자”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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