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월드컵]토고, 사우디와 평가전서 0-1패

  • 입력 2006년 5월 15일 0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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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의 발 느린 수비를 뚫어라.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를 토고의 약점은 역시 수비였다. ‘백발의 광인’으로 불리는 오토 피스터 감독 취임 후 처음 소집된 토고 대표팀이 14일 네덜란드 시타르트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토고는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반 41분 사우디아라비아의 노장 알 자베르의 패스를 이어받은 알 하우사우이의 기습 한 방에 무너지며 무릎을 꿇었다.

토고는 196cm의 니봄베와 183cm의 창가이 등 장신의 중앙수비수를 내세워 사우디아라비아의 패스를 헤딩으로 공중차단하며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그러나 공중 패스가 아닌 순간적인 침투에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장신인 반면 순발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드러났다.

그러나 토고는 예전에 비해 훨씬 개선된 조직력을 보이며 한층 강화된 전력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수비수와 미드필더 간의 간격을 좁혀 공간을 내주지 않으며 상대의 패스를 어렵게 했다. 공격에서는 수비수의 오버래핑에 이은 기습 공격 빈도가 잦았다. 특히 오른쪽 수비수 투레의 오버래핑에 이어 올루파데로 이어지는 측면 공격에 자주 의존했다. 토고의 주 공격수인 세나야 주니어와 쿠바자는 개인기가 뛰어나고 순간 돌파에 이은 강력한 슈팅을 자주 선보였다.

시타르트=유윤종 특파원 gustav@donga.com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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