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 금남의 코트 남자에게 문 활짝…동아정구대회 10일 개막

  • 입력 2006년 5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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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여성 체육대회로 시작된 전국여자정구대회가 올해부터는 처음으로 남자 선수에게도 문호를 열었다.

10일 경기 안성시 종합운동장 정구장에서 개막되는 제84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동아일보사 주최, 대한정구협회 안성시 주관).

이 대회는 한국 여성 스포츠 발전의 밑거름이 된 데 이어 이번에 남자부까지 신설되면서 한국 정구의 진정한 ‘메이저대회’가 됐다.

최대 관심사는 여자일반부에서 농협이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 2000년 3연패를 달성한 농협은 두꺼운 선수층을 앞세워 타이틀 방어를 자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홈 코트의 안성시청은 최근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기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안성시청은 3월 회장기에서 농협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개인전에서는 농협 김지은과 안성시청 김경련의 자존심 대결이 볼 만하다. 일본 유학파 김지은은 2004년 이후 2년 만의 단식 우승컵을 노린다. 올 회장기에서 3관왕에 오른 김경련은 복식 6연패의 야망을 꿈꾼다.

남자실업부는 달성군청 문경시청 이천시청이 대회 첫 챔피언을 다툴 우승후보로 꼽힌다.

14일까지 5일간의 열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초등, 중등, 고등, 대학, 일반, 부녀, 신인부녀부 등 여자 8개 부와 남자일반부에 걸쳐 53개 팀 400여 명이 우승을 다툰다. 2006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태극마크’를 향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정구 강국 일본에서 선라이프 여자실업팀과 슈지쓰중학교도 출전해 우정의 한일전을 벌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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