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17일 보스턴마라톤 한국인 208명 뛴다

  • 입력 2006년 4월 1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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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건각 2만2000여 명이 출전하는 보스턴 마라톤이 17일(현지 시간) 열린다.

보스턴 마라톤은 110년의 역사도 대단하지만 아무나 출전할 수 없기에 참가 자체가 ‘명예’. 나이에 따라 참가자 제한 기록이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18∼34세 남자는 3시간 10분, 여자는 3시간 40분 이내 공인기록이 있어야 한다. 40∼44세도 남자 3시간 20분, 여자 3시간 50분.

○ 美-캐나다 이어 3번째 많아

그런데 한국 마스터스들의 참가자 수는 매년 크게 늘고 있다. 1999년 4명에서 2005년 150명까지 늘었다. 올해는 208명이 참가한다. 주최국 미국(1만6000여 명)을 제외하고는 캐나다(2000여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원.

특히 이번 대회에는 한국 여성 마스터스의 ‘라이벌’ 이정숙(41·충남 천안시) 씨와 문기숙(44·대전 서구) 씨가 참가해 엘리트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 이정숙-문기숙 씨 ‘엘리트 대우’

2006 서울국제마라톤 여자 마스터스 우승자인 이 씨는 최고기록이 2시간 49분 56초. 문 씨는 서울국제마라톤을 2002∼2005년 4연패했으며 최고기록이 2시간 47분 52초.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이 씨가 2시간 52분 33초로 문 씨를 7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 두 건각은 보스턴 대회에서는 엘리트와 함께 오전 11시 31분에 출발한다. 주최 측에서 두 명의 기록을 보고 엘리트와 함께 뛰도록 배려해 준 것.

이 씨는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는 장시간 비행과 시차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며 “이번 대회도 완주가 목표”라고 말했다. 문 씨도 “시차와 빠듯한 일정 때문에 힘든 레이스가 될 것”이라면서도 “태극마크가 찍힌 마라톤복을 입고 한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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