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마라톤]1m 뛸때마다 1원 기부…‘아름다운 질주’

  • 입력 2006년 3월 11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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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메이커 끌어 주고, 응원의 힘 밀어 주고완주 경험이 적은 초중급 마라토너들은 분위기에 휩쓸리다 오버페이스를 하기 쉽다. 자신에게 맞는 시간대의 페이스메이커를 선택하면 완주와 기록 단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작년 대회에서 시간대별 풍선을 들고 있는 페이스메이커들(위 사진)과 참가한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는 마라톤동호회 런너스클럽 회원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페이스메이커 끌어 주고, 응원의 힘 밀어 주고
완주 경험이 적은 초중급 마라토너들은 분위기에 휩쓸리다 오버페이스를 하기 쉽다. 자신에게 맞는 시간대의 페이스메이커를 선택하면 완주와 기록 단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작년 대회에서 시간대별 풍선을 들고 있는 페이스메이커들(위 사진)과 참가한 동료들을 응원하고 있는 마라톤동호회 런너스클럽 회원들. 동아일보 자료 사진
“1년에 최소 한 번은 남을 위해 달리자.”

2006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7회 동아마라톤대회는 불우 청소년과 소아암 환자를 돕는 ‘아름다운 레이스’로 승화될 전망이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은 그동안 자신만을 위해 달리는 고독한 스포츠로 여겨졌던 게 사실. 하지만 최근 들어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이젠 남을 위해 뛰어야 할 시기”라며 적극적으로 자선 레이스에 참가하는 등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 1m=1원

국내 최대의 온·오프라인 마라톤 동호회인 런너스클럽과 분당검푸마라톤동호회 등 많은 단체가 사랑의 1m 1원 레이스에 동참했다. 런너스클럽은 회원들이 1인당 4만2000여 원을 내 한국중증장애인독립생활협회에 기부한다. 이 클럽은 5월엔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후원금을 모으는 스포츠 축제도 벌일 예정. 분당검푸마라톤동호회도 1m 1원 행사를 벌여 장애인을 돕는다.

● 마라톤 펀드

㈜SK는 2001년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완주를 약속하고 후원금을 모으는 마라톤 펀드를 운영 중이다. 회사에선 매년 마라톤 펀드로 모인 돈만큼의 지원금을 매칭 펀드로 내놓아 불우이웃에게 두 배의 기쁨을 선사한다.

● 사랑의 헌옷

동아일보사도 아름다운 레이스를 유도하고 있다. 먼저 ‘아름다운가게’와 함께하는 사랑의 헌옷 행사. 헌옷을 입고 와 뛰기 전에 벗어 놓고 가면 걷어서 불우이웃에게 기증하는 행사다. 직접 기증을 원하면 아름다운가게(02-3676-1004)로 연락하면 된다.

● 사랑의 바이러스

동아일보사는 또 협찬사에서 받은 빵, 바나나, 음료, 물 등을 ‘이 땅에 밥 굶는 이가 없을 때까지’를 모토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다일공동체에 제공하는 등 ‘사랑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다일공동체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에서 하루 1000명이 넘는 사람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단체. 직접 참가를 원하면 다일복지재단(02-2212-8004)이나 인터넷 홈페이지(www.baffor.org 또는 www.dail.org)로 문의하면 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KBS 이동현 중계팀장 “청계천-서울숲 그림 되겠네요”▼

“땀 흘리며 달리는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뿐 아니라 달라진 서울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담아내겠습니다.”

12일 열리는 2006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7회 동아마라톤대회의 TV 중계를 진두지휘하는 이동현(50·사진) KBS 스포츠중계 제작팀장의 말이다.

이번 중계의 특징은 올해부터 새로 코스에 포함된 청계천, 서울 숲의 풍경을 경기 장면과 조화시키는 것.

“서울의 새 명소가 된 청계천을 따라 강북에서 강남으로 넘어가는 코스와 한강의 풍경, 그리고 서울 숲에 봄이 오는 모습을 충분히 표현하려고 해요.”

코스 중에는 청계로처럼 길이 좁은 데다 주변에 건물이 많아 전파 송수신에 방해가 되는 구간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계팀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도입된 ‘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송신(OFDM)’ 방식을 더욱 정교하게 확대 사용할 예정이다. PD 14명, 엔지니어 60명 등 총 160명이 투입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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