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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13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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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도회 최종삼 부회장이 8∼1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2005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거둔 최악의 성적에 대해 한 말이다.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남녀 각각 7체급과 무제한급 등 총 16개 체급에 모두 출전했으나 선수 전원이 예선 초반 탈락하는 처참한 수모를 당했다.
그나마 11일 60kg 조남석이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어렵게 따내며 1975년 오스트리아 빈 대회 이후 30년 만의 ‘노메달’이라는 수모는 겨우 모면했다.
대한유도회 김정행 회장은 “1970년대 이후 가장 수치스러운 대회”라며 “총책임을 맡고 있는 회장으로서 겸허하게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실력, 체력 모든 면에서 뒤처졌고 운도 따라 주지 않았다”며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해 유도대표팀을 완전히 재정비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심판으로 참가한 문원배 동아시아유도연맹 사무총장은 “유럽 선수들은 대회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서 시도한다”며 “그러나 한국은 여전히 예전 기술만 고집하고 연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폐막일인 12일 국제유도연맹(IJF) 프로모션 행사로 열린 번외경기인 단체전에서 한국 남자팀은 일본을 3승 2패로 누르고 금메달을, 여자팀은 프랑스에 1승 1무 3패로 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단체전 우승팀과 준우승팀에 주는 상금은 각각 1만 달러와 5000달러다.
카이로=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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