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정,11번홀 8언더 쾌조…박세리 1R서 부상 기권

  • 입력 2005년 7월 30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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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
박세리(CJ)는 언제나 웃을 수 있을까.

29일 영국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GC(파72)에서 열린 올 시즌 여자프로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80만 달러) 1라운드.

극심한 슬럼프에 허덕이고 있는 박세리는 8번 홀까지 6오버파를 기록하다 9번 홀에서 부상으로 기권했다. 질긴 러프에서 세컨드 샷을 하다 오른쪽 검지를 다친 것.

박세리는 소속사인 CJ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큰 기대를 갖고 출전한 것은 아니었지만 너무 속상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올해 들어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해 상금랭킹 83위(6만2628달러)에 처져 있는 박세리는 남은 11개 대회에서 3개 정도만 출전한 뒤 시즌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울트라 땅콩’ 장정(25)은 2라운드에서 11번 홀까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로 전날에 이어 단독 선두를 지켰다.(오후 11시 30분 현재)

스웨덴 출신으로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 다니는 아마추어 루이스 스탈레는 이날만 7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6언더파로 단독 2위.

이날 4∼7번 홀에서 4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장정은 8번 홀 보기로 주춤거린 뒤 11번 홀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151cm의 작은 키인 장정은 2000년 LPGA투어에 데뷔해 단신에 따른 거리의 한계를 정확성으로 극복하며 꾸준한 성적을 유지했다. 올해에도 톱10에 7차례나 들더니 마침내 미국 무대 첫 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장정보다 32cm나 큰 183cm의 ‘장타 소녀’ 미셸 위(위성미·15)는 13번 홀까지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이븐파로 1라운드 공동 30위에서 공동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시즌 3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12번 홀까지 중간 합계 이븐파.

김영(신세계)은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2언더파로 공동 6위로 점프.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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