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성남-아인트호벤 개막전 대결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고 ‘태극 듀오’ 박지성 이영표가 주축을 이룬 네덜란드 프로축구팀 PSV 아인트호벤과 K-리그 6회 우승의 성남 일화가 세계 클럽축구 대항전인 ‘2005 피스컵 코리아’ 개막전에서 맞붙게 됐다.

대회조직위원회는 2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조추첨 행사를 갖고 8개 참가팀의 대진 일정을 확정했다.

A조에는 아인트호벤과 성남, 온세 칼다스(콜롬비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이, B조에는 토튼햄 핫스퍼(잉글랜드),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선다운스 FC(남아프리카공화국),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가 배정됐다.

▽경기 일정 및 방식=7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아인트호벤 대 성남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수원 울산 등 6개 도시 월드컵경기장에서 7월 21일까지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팀이 7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200만 달러, 준우승팀에는 5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피스컵은?=피스컵은 축구를 통해 지역 간 갈등 해소, 계급 간 화합과 사상적, 문화적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로 선문평화축구재단이 2003년 창설한 대회.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공식 인정한 대회로 2년마다 열린다. 첫 대회에서는 아인트호벤이 우승을, 올림피크 리옹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출전 팀은?=8개 출전 팀은 유럽과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의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으로 구성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회 우승에 빛나는 토튼햄 핫스퍼는 아일랜드 출신 스타 로비 킨이 뛰고 있는 강팀.

울산 현대 입단을 앞둔 ‘날쌘돌이’ 이천수가 뛰는 레알 소시에다드 역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회 우승을 이룬 팀이며 프랑스컵 3회 우승의 올림피크 리옹과 아인트호벤을 포함해 유럽에서 4개 팀이 출전했다.

보카 주니어스는 아르헨티나 리그 우승 22회의 명문팀이며 2004 도요타컵에서 준우승한 온세 칼다스는 콜롬비아 최강팀. 선다운스 FC는 남아공 프로축구에서 1997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이뤘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