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在美 오창석감독 페이스메이커 이끌고 입국… 서울국제마라톤

  • 입력 2005년 3월 7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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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좋은 기록 기대하세요.”

미국 뉴멕시코 주의 앨버커키에서 ‘Q레이 마라톤 팀’을 지도하고 있는 오창석(43·사진) 감독이 13일 열리는 2005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6회 동아마라톤을 위해 귀국했다. 그는 지난해 3위를 차지한 음바렉 후세인(케냐)을 비롯해 6명의 선수들과 함께 왔다.

후세인은 우승에 도전하고 루크 메토(케냐)와 압데라자크 하키(모로코) 등 5명은 엘리트 선수들을 구간별로 이끌어 주는 페이스메이커로 대회를 빛낼 예정이다. 오 감독은 2003년부터 대규모 페이스메이커를 파견해 서울국제마라톤 기록을 단축시키고 있다. 거트 타이스(남아공)가 2003년 2시간 8분 42초, 지난해엔 2시간 7분 5초의 뛰어난 기록으로 우승한 것도 오 감독의 힘이 컸다.

오 감독은 “코스가 좋기 때문에 올해도 페이스메이커들이 구간별로 잘 이끌면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몸 푸는 선수촌
13일 열리는 2005서울국제마라톤을 앞두고 대회 선수촌이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옆 올림픽파크텔에서 문을 열었다. 가볍게 공원을 달리며 몸을 풀고 있는 케냐의 음바렉 후세인(왼쪽)과 모로코의 압데라자크 하키. 권주훈 기자

오 감독은 미국에서 케냐와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선수들을 지도하며 한국 마라톤 선수들을 위해 전지훈련 ‘현지 가이드’ 역할도 하고 있다. 앨버커키는 마라톤의 대표적인 고지훈련 장소. 그는 선수들에게 숙식은 물론 훈련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선진국형 전지훈련을 시키고 있다. 지난해엔 형재영(35)과 강순덕(31) 부부를 지도해 강순덕이 전국체전 여자 5000m 결승에서 16분 2초 48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0년 상무 감독을 끝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오 감독은 2001년 건강 이온 팔찌 회사인 Q레이(사장 박규태)의 마라톤 팀을 맡아 세계 각국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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