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원정대 ‘산악 그랜드슬램’ 대장정 올라

  • 입력 2005년 2월 24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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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실패는 없습니다. 북극점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세계 최초의 ‘산악 그랜드슬램’을 향한 장도가 시작됐다. 세계적인 산악인 박영석(朴英碩·42·골드윈코리아 이사, 동국대 산악부 OB) 씨가 이끄는 북극점 원정대가 24일 오후 대한항공 073편으로 캐나다 현지로 출발했다.

원정대는 25일 토론토에 도착해 원정에 필요한 추가 장비를 구입한 뒤 오타와와 캐나다 극지방인 누나부트 주 이칼루이트를 거쳐 27일 베이스캠프를 차릴 레졸루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캐나다에서 정기 항공편이 운항되는 최북단인 북위 74.9도에 위치한 레졸루트는 요즘 기온이 영하 30도, 체감온도는 영하 44도. 원정대는 이곳에서 현지적응훈련을 한 뒤 다음달 5일 경비행기를 타고 북쪽으로 900km 떨어진 워드헌트(북위 83.2도)로 이동해 본격적인 북극점 원정을 시작한다.

북극점까지는 직선거리 780km(실제로 걷는 거리 2000km 이상)이며 도달 예정일은 원정시작 63일째인 5월 6일.

박 씨는 이번 원정에 성공하면 세계에서 처음으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 지구 3극점을 모두 밟는 ‘산악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된다.

그는 “꼭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 나 자신에게도 영광이지만 한국인이 엄청난 일을 해냈다는 것을 세계에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닷컴(www.donga.com)은 동아일보사와 LG화재 엔씨소프트 노스페이스 SBS가 공동 후원하는 북극점 원정대 소식 서비스를 23일부터 시작했다. 동아닷컴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초기화면에서 제호 바로 아래 있는 ‘그랜드슬램 도전 북극점 탐험’이라고 쓰인 배너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인천=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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