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스페인 클럽 J팀과 연습경기…4대1 대승 이끌어

  • 입력 2005년 2월 7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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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우수 청소년 선수' 박주영이 유럽무대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아시아 최우수 청소년 선수' 박주영이 유럽무대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축구천재’ 박주영(20·고려대)은 유럽 무대에서도 통했다.

6일 스페인 마드리드 사우다드 데포르티보 마자다혼다 구장에서 열린 한국청소년(20세 이하)대표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청소년팀의 친선경기.

박주영은 상대 수비수들의 밀착 방어를 뚫고 후반 24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한동원(서울)이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터뜨리고 김승용(서울), 박주영이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4-1의 대승을 거뒀다.

박주영은 창단 102년째의 스페인 명문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망주들이 몰려 있는 청소년팀과의 경기에서 발군의 기량으로 승리를 이끌어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정 ‘아시아 최우수 청소년선수’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달 카타르 8개국 대회에서 9골을 터뜨렸던 박주영은 1일 시리아청소년대표팀과의 경기에서는 무득점에 그쳤으나 이날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중반까지는 팽팽한 접전. 한국은 전반 43분 박주영이 센터링 한 볼이 상대 수비수 몸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김승용이 오른발로 차 넣어 앞서 나갔다. 그러나 한국은 2분 만에 호르헤 마르틴의 중거리슛에 동점골을 빼앗겼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박주영이 상대 수비수 3, 4명을 몰고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가 생겼다. 후반 20분 박주영-김승용으로 이어진 패스를 받은 한동원이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슈팅, 승기를 잡는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이어 4분 만에 백승민(백암종고)의 패스를 받아 박주영이 10여 m를 치고 들어가다 오른발 땅볼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42분 박주영의 센터링을 받은 한동원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네 번째 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9일 오후 6시 30분(한국 시간) ‘초호화 군단’ 레알 마드리드의 B팀(2부리그)과 경기를 갖는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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