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드니 힘나네” 우즈 공동선두

  • 입력 2004년 11월 7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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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챔피언십 3R 합계 9언더 포효

샷 안정 우승 가능성… 엘스-싱 부진

‘짝짓기’에 성공한 호랑이가 다시 포효했다.

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G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투어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3라운드. 1라운드에서 2오버파의 부진을 보인 뒤 6일 6언더파를 때려 분위기를 반전시킨 타이거 우즈(29·미국)는 이날도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를 기록해 제이 하스(미국)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빅3’ 중 어니 엘스(남아공)는 공동 14위(1오버파 211타), 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피지)은 공동 16위(2오버파 212타)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지난달 결혼한 뒤 투어에 처음 복귀한 우즈는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29%→36%→43%로 높아지고 1라운드에서 50%에 그쳤던 그린 적중률이 2, 3라운드에선 80%를 넘었다. 드라이브샷 평균비거리(298.3야드)와 라운드당 평균퍼트수(28.3개)는 이번 대회 참가선수 중 1위.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들어간 33개 대회에서 우승이 30차례에 달할 정도로 좀처럼 상대에게 역전 우승을 내주지 않는 우즈인 점을 감안하면 우승 가능성이 높은 편. 게다가 챔피언조로 같이 나설 제이 하스는 51세의 노장으로 우즈와는 나이차가 22세나 된다.

우즈가 정상에 오르면 시즌 2승이지만 스트로크 플레이 우승은 올해 처음. 2월 우승한 대회는 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었다. 우즈는 지난해 10월 WGC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여간 스트로크 플레이 우승을 하지 못했다.

이날 2타를 잃은 최경주(슈페리어, 테일러메이드)는 합계 8오버파 218타로 공동 25위에 그쳤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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