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코마네치 “심판들 똑바로 하시오”

  • 입력 2004년 8월 25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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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들은 모든 상황을 되돌아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루마니아 출신 ‘세기의 체조요정’인 나디아 코마네치(43·미국·사진)가 2004 아테네 올림픽 오심사태를 불러일으킨 체조 심판들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코마네치는 25일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앞으로 사람들이 아테네 올림픽 체조에 대해 얘기할 때면 폴 햄의 실수(개인종합 결승 뜀틀에서의 착지불안)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오심이 선수를 불행하게 만들며 우린 정당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이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햄의 금메달 반납 여론에 대해선 “폴 햄이 잘못한 게 아니기 때문에 메달은 지켜져야 하며 국제체조경기연맹(FIG)은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일을 깨끗하게 처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코마네치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체조 이단평행봉에서 사상 처음으로 10점 만점을 받은 체조계의 전설로 최근 한국을 방문해 대표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선수단은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크 로게 위원장과 국제체조연맹(FIG)에 공문을 띄워 체조 경기 판정 문제를 항의했다.

러시아는 “여자 개인종합에서 스베틀라나 호르키나를 2위, 남자 철봉에서 알렉세이 네모프를 5위로 채점한 심판의 판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FIG의 필립 실라치 대변인은 “올림픽에서 열린 모든 경기는 10월 기술위원회에서 비디오테이프로 재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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