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레슬링 김인섭 임대원 동반탈락 충격

  • 입력 2004년 8월 25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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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급 예선 최종전. 지미 사무엘손(스웨덴)에게 2점짜리 옆굴리기를 당한 김인섭(오른쪽)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주심을 올려다보고 있다.- 아테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5일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급 예선 최종전. 지미 사무엘손(스웨덴)에게 2점짜리 옆굴리기를 당한 김인섭(오른쪽)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주심을 올려다보고 있다.- 아테네=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1-0으로 앞선 2라운드 중반. 지미 사무엘손(스웨덴)에게 뒤 잡기를 허용한 데 이어 파테르 자세에서 2점짜리 옆 굴리기를 당해 눈 깜짝할 새에 1-3으로 역전. 안한봉 감독은 “사무엘손이 다리 부위를 잡고 기술을 걸었다”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 레슬링의 간판스타 김인섭(31·삼성생명)이 25일 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2004 아테네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kg급 최종 예선에서 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어 열린 최경량급인 55kg급 최종 예선에서도 임대원(28·삼성생명)이 구에이다르 마메달리에프(러시아)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임대원은 올림픽 3연패에 도전했던 심권호(현 대표팀 트레이너)를 꺾고 대표 상비군 생활 10년 만에 출전권을 따냈던 기대주. 임대원의 트레이너를 자청해 노하우를 전수했던 심권호는 “대원이가 너무 소극적으로 경기했다”고 질책했다.

김인섭과 임대원은 한국이 믿었던 우승후보. 당초 이들에게 최소한 금메달 1개를 기대했던 한국 선수단은 연패 소식에 ‘초상집’으로 변했다.

전통적인 효자종목 레슬링에서 금메달 2개 이상을 따 대회 종반 메달레이스에 다시 불을 붙인다는 계획이 틀어졌기 때문.

앞으로 남은 금메달 후보는 레슬링에선 자유형 84kg급의 문의제(29·삼성생명) 정도. 메달밭인 태권도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한국은 당초 금메달 목표인 13개를 하향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지현(한국체대)은 그레코로만형 60kg급 1조리그 첫 경기에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62kg급 금메달리스트 블로지미에르즈 자바즈키(폴란드)를 10-2로 완파했다.

74kg급에 출전한 최덕훈(성신양회)은 1차전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필리베르토 아즈쿠이(쿠바)에 2-6으로 져 준결승행이 사실상 좌절됐다.

아테네=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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