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 획득

  • 입력 2004년 8월 20일 2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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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시상식에서 중국팀을 누르고 5연패에 성공한 한국팀 윤미진(가운데), 박성현(왼쪽), 이성진(오른쪽)이 금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아테네=연합]
20일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시상식에서 중국팀을 누르고 5연패에 성공한 한국팀 윤미진(가운데), 박성현(왼쪽), 이성진(오른쪽)이 금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아테네=연합]
‘무적’ 한국 여궁사들이 한국선수단에 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241-24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올림픽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18일 열린 개인전에서 박성현이 금메달을 차지하며 개인전에서도 올림픽 6연패를 달성한 바 있는 한국은 다시한번 ‘세계 최강’ 임을 재확인했다.

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올림픽 5연패’

또한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박성현은 이날 단체전에서도 ‘金’을 추가, 아테네올림픽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8일 열린 개인전에서 각각 금-은메달을 따낸 박성현-이성진(이상 전북도청), 그리고 지난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경희대)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의 진면목을 새삼 확인시켜준 경기였다.

한국은 경기초반부터 중국을 압도해 나갔다. 1엔드를 84-81로 마친 한국은 2엔드에서 점수차를 1점 더 벌려놓으며 163-159로 마치며 승리를 예고했다.

그러나 방심한 탓이었을까. 한국은 3엔드 들어 추격을 허용하며 마지막 주자를 남겨놓고 214-213 1점차까지 쫓기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먼저쏜 중국의 마지막 주자가 27점을 기록, 214-240 상황에서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는 개인전 금메달의 주인공 박성현.

박성현은 첫 두발에서 9점과 8점을 기록해 마지막 1발을 남겨둔 상황의 점수는 231-240. 8점을 기록할 경우 자칫 메달 색깔이 바뀔수도 있었던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박성현은 그러나 마지막 화살을 10점 과녁에 명중시키며 연장을 기대하던 중국의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241-240의 짜릿한 1점차 승리였다.

한편 윤미진은 단체전 준결승에서 과녁 정중앙을 맞추는 ‘퍼펙트골드’를 기록, 또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난 18일 박성현이 개인전 준결승에서 기록한 데 이은 두번째 ‘신기’.

고영준 예스스포츠 기자 hotbase@donga.com

권지호 예스스포츠 기자 ieyore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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