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는 지금]“한국코치, 선수 때렸다” 국제유도聯 조사 착수

  • 입력 2004년 8월 16일 2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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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 중인 한국 유도 코치가 선수를 때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국제유도연맹(IJF)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IJF 관계자는 14일 여자 48kg급에 출전한 예그린(대전서구청)이 패자전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 복도에서 서정복 코치(경민중고 감독)로부터 목 부분을 맞는 것을 보았다는 캐나다 선수의 진정에 따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이 부분에 대한 사실 확인 요청이 있었다고 16일 밝혔다.

IJF는 이에 따라 한국 코칭스태프에 사실 관계를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48세의 나이로 올림픽에 데뷔한 ‘테니스의 여제’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가 올림픽 첫 승을 거뒀다.

나브라틸로바는 리사 레이먼드와 한조로 출전한 아테네 올림픽 테니스 여자복식 1회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울리야 베이겔지머-타티아나 페레비니스 조에 2-0 완승을 거뒀다. 체코 출신으로 19세 때인 1975년 미국으로 망명한 나브라틸로바는 18차례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석권을 포함해 프로 투어 통산 167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테니스계의 ‘살아있는 전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은 처음. 나브라틸로바는 1994년 은퇴를 선언했다가 2000년 코트에 복귀, 이후 복식 전문으로 뛰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육상 여자 1만m 세계 챔피언인 버헤인 에이디어(31)가 훈련 도중 선수단과 마찰을 빚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에티오피아육상연맹은 16일 에이디어 대신 5000m 아프리카 챔피언인 예제가에후 디바바(22)를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바바의 주 종목인 5000m에는 실내육상 3000m 챔피언인 메세렛 디파르가 출전할 예정.

○…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회(ATHOC)는 16일 TV광고를 통해 국민들에게 육상 경기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 이는 그리스 육상 영웅 코스타디노스 케데리스가 약물 파동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데 따른 악영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지난주 하루에 9만장 가까이 팔리던 경기장 입장권이 케데리스 파문이 일어난 다음 날인 14일에는 3만장 정도밖에 팔리지 않을 정도로 육상 열기가 식어 있는 상황.

세라핌 코트로초스 조직위 대변인은 “400여명의 육상선수들이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다. 그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고 호소.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아프가니스탄 여자선수인 로비나 야르가 이슬람 전통의상인 부르카(눈을 망사로 가리고 전신을 덮은 의상)를 벗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혀 눈길. 여자 육상 100m 경기에 출전하는 야르는 16일 “나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여기에 있다”며 머리에 스카프 대신 선글라스를 쓰고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고 출전하겠다고 발표. 그는 그동안 부르카 복장에 헐렁한 바지를 입고 훈련해 왔었다. ○…미국이 2012년 올림픽을 뉴욕에 유치하기 위해 아테네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

피터 위버로스 미국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장은 16일 “뉴욕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도시 중 하나지만 올림픽을 개최한 적이 없다”며 강력한 유치 의사를 피력.

위버로스 위원장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사상 최고의 흑자 대회를 이끌었던 주인공.

뉴욕을 비롯해 파리, 런던, 마드리드, 모스크바 등이 경합 중인 2012년 올림픽은 내년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된다.

아테네=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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