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봉주 “탈없이 지옥훈련 마쳐 자신감”

  • 입력 2004년 7월 13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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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네유.”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4·삼성전자)가 15일 이탈리아∼스위스∼그리스로 이어지는 아테네올림픽 막바지 훈련장도에 오른다. 아테네올림픽은 3번째 출전하는 올림픽이자 32번째 풀코스 완주 도전.

이봉주는 4월7일부터 대전 유성∼중국 쿤밍∼강원 횡계로 이어지는 4개월가량의 강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그는 이탈리아 브레시아에서 시차 적응을 겸한 휴식(15일∼19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의 2차 고지훈련(7월20일∼8월6일), 아테네 인근 시바에서의 현지적응훈련(8월7일∼26일)을 끝낸 뒤 30일 오전1시(현지시간 29일 오후 6시) 아테네올림픽 스타팅 라인에 선다. 다음은 13일 경기도 화성의 삼성전자육상단에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

―아테네 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는….

“아테네마라톤은 역사적인 대회다. 그래서 개인적인 욕심도 있다. 국민의 염원을 알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만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강원도 횡계에서 40일 동안 하루 38∼40km를 달리는 훈련을 소화했는데….

“부상 없이 훈련을 마쳐 기쁘다. 힘들 때마다 가족을 생각했다. 올 연말에 둘째 아이가 태어난다. 아내가 첫 아이를 가졌을 때 2002부산아시아경기에서 우승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해 느낌이 좋다.”

―아테네 코스가 최악의 난코스다. 전략은….

“아직 구체적인 전략은 없다. 현지 적응 훈련을 하면서 훈련 성과를 체크하고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

한편 오인환 삼성전자 감독은 “이봉주가 올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15초로 상반기 세계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컨디션이 좋다”며 “더위에 강하고 힘과 체력이 좋은 스페인, 모로코, 이탈리아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성=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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