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얼굴이 화끈 봉중근… 오른팔 불끈 김선우

  • 입력 2004년 6월 9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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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2년여만의 메이저리그 선발등판. 게다가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은 뒤 첫 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봉중근(24)은 경기 전 전광판쪽을 향한 뒤 모자를 벗고 잠시 기도를 했다. 꼭 승리를 따내기 위한 의지. 하지만 9일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선 봉중근의 신시내티 데뷔전은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최고시속 89마일(143km)의 평범한 공은 번번이 오클랜드 타자들 방망이의 중심에 맞아 나갔고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예리하지 못했다.

3과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9안타로 9실점(4자책점). 삼진을 한개도 잡아내지 못할 만큼 볼의 위력이 없었다.

스타트부터 좋지 않았다. 1회 2사 1루에서 신시내티 3루수 팀 험멜의 실책 뒤에 봉중근은 스콧 해트버그에게 1타점짜리 적시타를 내줬고 2사 만루에서 연속안타를 맞았다. 1회에만 5실점(비자책).

봉중근은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3회 홈런을 내준 뒤 4회 1사 1,3루에서 또다시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신시내티는 6-10로 패했고 올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된 봉중근은 이적 후 첫 메이저리그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4승4패 평균자책 4.89를 기록했었다.

김선우

한편 이날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중간계투로 나선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는 2이닝 동안 삼진 2개에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대타로 한차례 나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국내에서 부상 치료와 휴식중인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의 매니지먼트사인 ‘스토리아’는 “김병현이 이번 주말쯤 미국으로 돌아갈 것 같다”고 밝혔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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