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야 호”…최희섭 2루타 두방 쾅

  • 입력 2004년 5월 28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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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신시내티의 빨간 유니폼만 보면 그의 방망이는 춤을 춘다. 이쯤 되면 ‘신시내티 킬러’라고 부를 만하다.

28일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카 볼파크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신시내티 레즈전.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플로리다의 최희섭(25)은 역시 신시내티전에 강했다.

2회 뜬공으로 물러난 최희섭은 0-2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선상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1사후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득점.

플로리다가 2-2로 동점을 만든 5회 1사 3루에선 오른쪽 2루타로 3루주자 카브레라를 불러들였다. 천금의 역전 결승타. 팀 타격에 불을 붙인 최희섭은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거둬 5-2 승리에 앞장섰다.

최희섭은 지난해를 포함해 최근 신시내티전 9경기에서 5홈런 10타점. 이번 3연전에서도 모두 안타를 때려냈고 27일 경기에선 11호 홈런까지 날렸다. 지난해부터 신시내티전 9경기 연속안타. 신시내티전 개인통산 타격성적도 타율 0.298(47타수 14안타)에 5홈런 10타점의 초강세다. 그는 “어제(27일) 때린 홈런이 타석에서 여유를 갖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13경기 연속 출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최희섭은 시즌타율을 0.250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최희섭은 30일 오전 7시5분(MBC-ESPN 중계) 홈구장인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광주일고 2년 선배인 서재응(뉴욕 메츠)과 정규시즌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범경기에선 한차례 만나 삼진, 2루타, 내야땅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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