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테니스]아가시 1회전 탈락…프랑스오픈 무명에 덜미

  • 입력 2004년 5월 25일 0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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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안드레 아가시(34·미국)가 첫 판에서 무명 돌풍에 쓰러졌다.

24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개막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회전. 세계 랭킹 6위로 남자단식 출전자 가운데 최고령인 아가시는 세계 271위로 예선통과자인 제롬 에넬(24·프랑스)에게 2시간2분 만에 0-3(4-6, 6-7, 3-6)으로 완패했다.

9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아가시는 단식 우승 58회에 통산 상금만도 2858만3705달러. 반면 이름조차 낯선 에넬의 통산 상금은 고작 6만8503달러에 메이저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

하지만 아가시는 주무기인 서비스 리턴에서 애를 먹으며 잦은 실수로 고전한 끝에 98년 이 대회 이후 6년 만에 다시 메이저대회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통산 799승을 기록 중인 아가시는 지난주 남자프로(ATP)투어 라이파이젠그랑프리 1회전에서 세계 399위 네다드 지몬지치(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게 패한 데 이어 또다시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리며 80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여자단식에선 지난해 챔피언으로 3연속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쥐스틴 에냉(벨기에)이 홈코트의 상드린 테스튀를 2-0(6-4, 6-4)으로 제치고 가볍게 1회전을 통과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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